1. 영화 '완벽한 타인'이 연상되는 시작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한 가정을 보여주며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병원의 부원장인 지선우(김희애)는 영화감독인 남편 이태오(박해준)와 아들 이준영(전진서)과 함께 화목한 가족의 모든 조건을 갖춘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선우 자신 또한 스스로 이 정도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이태오의 머플러에서 낯선 여자의 머리카락이 발견되면서 의심이 시작되고 새로운 의혹들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씩 드러나는 남편의 수상한 행동들, 거짓말들이 선우를 불안하게 하고 결국은 남편의 뒷조사를 하게 됩니다.
결국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남편이 숨겨 놓은 비밀 핸드폰을 찾아냅니다. 핸드폰 속에는 남편과 한 젊은 여자(한소희)의 사진이 가득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진첩 속에는 남편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이제 자신과도 친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남편 곁에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만 빼면 완벽한 조합입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 생각나는 전개입니다.
완벽하다고 자부했던 나의 가족, 친구들이 사실은 완벽하게, 철저히 타인이었습니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나의 남편, 친구들이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하는 말이 어디까지 진심인지 알 수가 없어집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영화 완벽한 타인 - 누구나 공감 가능한 이야기
1. 위험한 게임 한 부부의 집으로 30년 지기 친구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이 집들이를 옵니다. 오랜 시간 알아왔던 만큼 서로 친해 보이고 스스럼없습니다. 그러다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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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드라마 제목에 대한 의문
이 드라마의 제목은 부부의 세계입니다.
그렇다면 남편과 아내의 입장을 모두 대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부부가 존재합니다. 모두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도 있겠지만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남편과 아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이기적인 남편과 남자들만 존재합니다.
두 여자 모두를 가지기를 원하는 선우의 남편 이태오.
아내 고예림(박선영)을 두고 죄책감 없이 계속해서 다른 여자를 만나는 손제혁(김영민).
아내(서이숙)에게 다른 여자와의 외도로 얻은 성병을 옮긴 최 회장.
폭력적인 남자 친구(이학주)에게 얻어 맞고 사는 민현서(심은우).
병원 원장의 남녀 차별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산부인과 의사 설명숙(채국희).
반면에 아내들은 모두 피해자입니다. 태오와 불륜 관계였다가 결혼하게 되는 여다경(한소희)까지 모두 남편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심지어 태오가 여다경과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면서도, 의심하는 선우를 안심시키며 돌아서서는 태오와 여다경 커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선우의 지인들까지 악한 의도는 없었던 인물들로 그려집니다.
선우에게 진실을 알려 고통스럽게 하는 것보다 태오를 설득해서 여다경과 헤어지게 하려 했다는 설명숙.
여다경이 태오에게는 욕구 해소의 한 수단일 뿐이고 잠깐 만나고 헤어질 가벼운 사이라고 생각했기에 굳이 선우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고예림.
선우는 처음에는 이들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지만 결국에는 다시 친구로 지내며 서로 응원하는 사이가 됩니다.
이 드라마에는 부부의 세계보다는 여자들의 세계가 더 많이 펼쳐집니다.
모두 남자로 인해 위기를 맞이하고 각자의 다른 선택으로 인해 나름의 행복을 얻습니다.
3. 진정한 부부 싸움을 보여주는 선우와 태오
비록 여자들의 입장을 많이 대변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선우와 태오의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부부간의 질긴 인연은 현실적인 공감을 얻기 충분했습니다. 애정과 증오가 뒤섞여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모습들이 단칼에 정리할 수 없는 부부간의 복잡한 감정들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부부의 외동아들인 준영이가 너무 피해자로만 나와 마음이 아팠습니다.
예민한 사춘기에 부모님이 피를 보며 싸우고, 이혼하고, 아버지의 재혼까지 보게 되었는데 엄마, 아빠가 서로에게 아직도 온전히 미련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 많이 혼란스러웠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문제에 대처하길 바란 건 너무 큰 시청자의 욕심일까요?
제삼자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부간의 감정들을 처절하리만큼 날 것으로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4. 드라마에서 얻은 질문
진실은 모르는 채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며 행복을 느끼는 것.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을 알고 현 상황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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